[12월 함께읽기]

[12월 함께읽기]

2017년 한살림성남용인의 나눔을 돌아봅니다, 돌봅니다

 

2017년 참 많은 일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 한살림성남용인이 서로 나누며 함께 했던 일들을 떠올려 보고자 합니다.

 

생산자들의 어려움을 함께한 조합원의 마음

지난 봄, 조류독감 피해로 자식같이 기르던 닭을 생매장하고 절망을 딛고 새로 병아리를 입추하신 김하식 생산자님의 눈빛이 생생합니다. 작은 정성을 전달하러 간 자리에서 오히려 앞으로 생명 살리는 농사를 이어갈 젊은이들을 걱정하시는 모습에 저희가 더 희망을 얻고 돌아왔습니다. 또한 홍천 뫼내뜰영농조합은 번개로 공장이 불타는 참사를 겪었습니다. 조합원, 활동가, 실무자들이 저금통과 지부 살림장터와 본부 화요식당 등으로 십시일반 모은 후원금을 전하자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사람들이 있으니 한살림하길 참 잘했다.”면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하셨습니다.

 

지역사회와 파키스탄에 보낸 희망

매장 앞에서 한살림 쌀로 만든 음식을 나누는 밥데이를 8회 진행했고, 조합원들은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한살림 쌀을 기꺼이 기부해주셨습니다. 식생활교육센터 꿈의학교 어린이들은 손수 만든 반찬을 지역 장애인 가정에 전달했습니다. 마을모임 조합원들은 쉼터 소녀들을 생각하며 면생리대를 꿰매기도 했습니다. 또한, 5월에는 ‘우리가 모은 옷이 학교가 된다’는 의미로 옷을 모아 파키스탄 난민지역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달했습니다.

 

‘Help’에서 ‘How are you?’

한살림성남용인 곳곳에서 일어난 나눔을 열거하다보니 영화 ≪김씨표류기≫가 떠오릅니다. 절박함에 썼던 모래밭의 ‘헬프 Help’는 삶에 말을 거는 ‘헬로 Hello’로 바뀌고 마지막에는 ‘하우아유? How are you?’가 됩니다. 자신의 처지를 넘어 타인의 안부를 묻습니다. 올 한 해 동안 우리는 서로에게 아주 작은 계기가 되었고 서로 위로와 기쁨이 되었습니다. 한 해 살림살이를 돌아보고 마무리하는 12월에 만나는 곳마다 서로 안부를 묻는 온기 가득한 한살림을 느낍니다. 참 고맙습니다, 당신 덕분에 나눌 수 있어서!

 

글 조완석 한살림성남용인 이사장

한살림성남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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